교단 60주년 예장대신 “정체성 강화 주력”

입력 2021-06-23 03:03
이상재(오른쪽) 예장대신 총회장이 21일 작은교회 목회자를 위한 위로금 2억554만원을 총회에 전달하고 있다. 광명=강민석 선임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장 이상재 목사)이 21일 경기도 광명 함께하는교회에서 교단 60주년 기념대회와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교단 정체성 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상재 총회장은 기념대회에서 “교단의 설립자인 김치선 목사는 교회가 없으면 교회를 만들어 목회하라’며 개척의 사명을 심어줬다”면서 “지난날 신앙 선배들은 맨땅에서 교회를 시작해서 중형교단으로 만들어 주었는데, 안타깝게도 분열의 아픔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60년의 교단 역사를 돌아보면 많은 풍랑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해주셨다”면서 “앞으로 교단을 노회·목회·선교 중심으로 세우고 공교회적인 신학대학원을 세워 교단의 위기를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학술세미나에서는 대순진리회성주회에 매각된 안양대와의 관계설정 문제와 목회자 수급방안이 제기됐다. 박종근 서울 모자이크교회 목사는 “안양대는 우리의 모교이지만 이미 그 설립정신은 잃어버리고 말았다”면서 “안양대와 분명한 선을 긋는 교단적 결단이 필요하다. 목회자 후보생들의 교육을 위한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정요석 합동신대 외래교수도 “신학교 입학 지원율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대신총회신학연구원이 목사후보생 교육과 목회자 수급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지, 교육부 인가 신학교 없이 교단의 일치를 이룰 수 있는지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단이 만약 지난 역사의 교훈을 가볍게 여긴다면 앞으로도 더 아픈 분열과 축소를 경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