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자체들이 골목에 특색 있는 마을 이미지를 조성해 관광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충주시는 지난해에 이어 지현동에서 ‘거리 갤러리 마라톤 전시 프로젝트’를 벌인다고 22일 밝혔다. 지현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하나로 폐공중전화부스를 리모델링해 전시장소로 활용하는 것이다.
시는 폐공중전화부스 10개를 구입해 리모델링했으며 주민 공모를 통해 매달 새로운 콘텐츠를 전시할 예정이다.
칠금중학교 벽화동아리가 올해 첫 전시를 담당했다. 벽화동아리 학생들은 사과나무 이야기 길에 어울리는 생동감 넘치는 작품을 선보였다. 충주의 사과나무 최초 재배지인 지현동의 역사성을 담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의 긍정적인 효과를 시민들이 체감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증평군도 군부대 인근에 특색 있는 조형물을 설치해 도심 미관을 산뜻하게 바꾸고 있다. 육군 제37보병사단에서 연탄사거리까지 병영특화 거리를 조성했다. 군은 이 구간에 충성 구호가 표기된 장병캐릭터 모형과 군화와 고무신을 생동감 있게 구현한 ‘꾸나와 곰신’ 조형물을 설치했다. 또 34억원을 들여 병영(Army) 이음길, 문화(Culture) 이음길, 교육(Education) 이음길로 구성된 3.7㎞의 ACE(에이스)로 가는 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단양군은 2014년 시작한 단성면 단성벽화마을 공공미술프로젝트를 지난 3월 완료했다. 충주댐 건설에 따른 수몰의 아픔을 간직한 남한강변 옛 단양 마을에 과거와 미래가 어우러진 벽화마을을 만들었다.
벽화마을은 5개의 테마길로 구성했다. 옛 단양의 모습, 퇴계 이황과 두향이야기, 단양만천하스카이워크, 트릭아트 등 다양한 벽화를 볼 수 있다.
1시간 남짓 소요되는 골목길 벽화 투어를 하면서 남한강(단양호)이 감싸고 있는 단성면의 비경을 렌즈 안에 담을 수 있는 포토존도 곳곳에 설치했다. 화가와 조각가 등 전문예술인부터 미술학도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