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 곤충, 떡갈비·마들렌으로 식탁에… 경북도, 곤충식품 시연회 개최

입력 2021-06-23 04:09

식용 곤충이 떡갈비(왼쪽 사진)와 마들렌(오른쪽 사진)으로 식탁에 오른다. 곤충 산업을 미래 단백질 공급원으로 육성하고 있는 경북도가 전문 식품 기업과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한 지 8개월 만에 첫 성과를 내놓은 것이다.

경북도는 22일 도청 구내식당에서 이철우 도지사와 조성수 에쓰푸드㈜ 대표이사,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곤충 산업 생산자 단체와 공공 급식 관계자, 식품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뉴 프로틴 곤충식품 시연회’를 개최했다.

선보인 곤충 식품은 모두 6종이다. 전통 육류와 곡물 등에 식용 곤충 원료를 혼합한 고단백 식품으로 현대인들의 부족한 단백질과 영양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육가공 제품으로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도가 높은 미트큐브와 미니떡갈비를, 간식 제품은 간편한 영양 섭취를 강조한 그래놀라 바와 마들렌, 마카다미아 쿠키, 흑임자 스프레드 등이다. 도는 이중 2~3개의 제품을 최종 선정해 올해 9월 정식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식용 곤충 원료는 전통 육류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최대 77% 이상 높고 필수아미노산, 불포화지방산 등 다양한 영양소를 두루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축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물 사용량, 사료 공급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인 단백질원으로 주목 받고 있다.

경북도와 에쓰푸드㈜는 이번 시연회를 시작으로 소비자 설문조사, 식품 산업 트렌드 전문가 협의, 테스트 판매를 차례로 추진할 예정이다.

도는 전문 식품기업과의 협력으로 도내에서 생산되는 식용 곤충 원료의 판로 확대와 지속가능한 유통 체계 구축, 안정적인 농가 소득 창출은 물론 경북도가 곤충 산업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