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10명을 동시에 출산했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30대 여성이 최근 정신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의 몸에는 출산의 흔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매체 프리토리아 뉴스는 22일(현지시간) 열쌍둥이를 출산했다고 주장했던 고시아메 시톨레(37·사진)씨가 지난주 정신감정을 위해 요하네스버그 인근의 정신병동에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프리토리아 뉴스는 “시톨레가 정신건강법에 따라 경찰에 체포된 뒤 지역 사회개발부 관계자들에 인계돼 정신병동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검사를 진행한 결과 시톨레는 임신 상태가 아니었다”면서 “신체에 제왕절개 수술 등 출산을 증명할 만한 흔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역 보건당국 역시 “쌍둥이 10명이 동시에 태어났다는 병원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시톨레는 지난 7일 하우텡주의 한 병원에서 쌍둥이 10명을 출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남편 초테치가 지난 15일 시톨레에 대해 실종신고를 했고, 쌍둥이 10명을 본 적도 없다고 밝히면서 허위 출산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초테치의 가족은 성명을 내고 “열쌍둥이 출산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지만 시톨레의 가족은 여전히 쌍둥이들이 존재한다고 반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