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뮤직 100대 명반] (67) 손영진 2집 <주님은 나의 방패> (1992)

입력 2021-06-22 03:05

특별한 기교 없이 정확한 피치로 노래하는 손영진은 노래를 정말 잘한다. 그녀의 음성을 듣다 보면 영혼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내게 있는 향유 옥합’으로 사랑을 받은 후 돌아온 2집은 보다 힘을 빼고 진솔한 예배와 삶의 고백을 담았다. ‘주님을 예배하는 자’ ‘의지하세’ ‘주님은 나의 방패’ ‘기묘라 모사라’ 등 김영석과 안선이 작곡한 수록곡들은 담백한 친화력이 돋보인다. 왈츠를 추듯 수려한 백승남의 피아노 편곡도 시종일관 빛을 발한다. 어쿠스틱 악기들이 주도하는 사운드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쉼표 같은 평안을 전한다. 모든 상황에서 잠잠하게 신의 임재를 바라는 손영진의 아름다운 시편이다.(윤영훈 성결대 교수)

한 줄 평 ▶ 믿음의 여유와 품격을 전하는 손영진의 아름다운 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