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가나안교회(김의철 목사)가 대예배당 3000석 규모의 새 성전을 건축하고 있다. 대지면적 2400㎡(726평)에 연면적 1만1694㎡(3537평),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다. 지난해 11월 착공,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다. 김의철 목사는 앞서 교회를 건축하다 큰 상처를 받았다. 이후 “무조건 성령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50일의 기적’ 기도회를 시작했다. 이로 인해 크게 부흥, 교회를 신축하게 된 것이다.
김 목사는 1986년 서울 상계동에서 천막 교회를 세웠다. 이 교회는 재개발로 철거당하고 수원에 교회를 다시 개척했다. 당시 교회를 건축하면서 사소한 문제가 발단이 돼 교회를 떠나야 했다. 그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마음으로 금식기도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십자가의 의미를 깨닫고 고난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게 됐다. 법정소송까지 갔지만 그 고난은 오히려 득이 됐다. 재정적인 어려움은 자기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닫게 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만 바라보겠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2001년 춘천가나안교회를 세웠다. 이어 세계선교의 전초기지를 꿈꾸며 2009년 송도의 한 상가에 송도가나안교회를 개척했다. 교회는 빠르게 성장해 4년 만에 현 교회 건물을 매입했다. 성도 수도 400여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고민에 빠졌다. 주일성수만 하는 ‘선데이 크리스천’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생각하며 2014년 12월 1일부터 ‘50일의 기적’ 기도회를 시작했다.
예수 부활 이후 50일 되는 날 성령이 임하면서 참된 교회가 시작된 것을 본뜬 것이다. 답은 ‘성령을 받는 것’이라 확신하고 50일간 매일 저녁 모여 예배하고 기도했다. 1기 때는 영적 전쟁과 같았다고 했다. 변화를 거부하는 성도들은 김 목사에게 교회를 떠나라고 외쳤다. 하지만 김 목사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목회’를 강조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면서 교회는 영적으로 체질이 변화됐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문화가 만들어졌다. 50일의 기적은 현재 15기까지 진행했다.
교회 부흥은 계속됐다. 지금 건물이 좁아졌다. 김 목사는 기도 중에 다음세대와 세계선교를 주도할 수 있는 새 성전의 비전을 받았다. 하지만 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송도에는 별도의 종교 부지가 없었고 물질도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 하지만 김 목사는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성전 건축을 선포했다. 그러자 추가 종교부지가 공시됐다. 교회는 공매에 참여해 당첨됐다.
김 목사는 건축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도 성령께서 하셨다고 간증했다. 먼저 인본주의를 배척하고자 교회 소속 업체는 일절 개입시키지 않기로 하고 하나님이 예비한 업체를 만나게 해 주실 것이라고 선포했다. 평소 눈여겨보던 시공사도 있었지만 여러 목회자에게 시공사를 추천해달라고 했다. 그 결과가 일치했다. 사닥다리종합건설(대표 나성민)이었다.
김 목사는 “건축 준비 단계부터 사닥다리종합건설과 논의해 금융을 비롯한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자기 교회를 짓는 것처럼 헌신하는 나성민 대표를 붙여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목회자가 사닥다리종합건설을 왜 한결같이 추천하는지 알겠다”며 “특히 사닥다리종합건설의 ‘시공책임형 CM’을 통해 사업비도 크게 절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스룹바벨이 유다 성전을 재건할 때 하나님께서는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고 하셨다”며 “이처럼 코로나19라는 엄중한 때 건축을 시작했지만 이는 하나님이 하시기 때문에 모든 것이 형통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한때는 교회 건축 때문에 힘들었지만 이를 통해 성전 건축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제는 모든 일을 하나님께 의지하고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새 성전을 통해 하나님이 하실 일들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