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중기 수출물량 위해 선박 내 유휴공간 제공

입력 2021-06-22 04:04

포스코가 최근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선박 내 유휴공간을 제공키로 했다. 다음달 1일부턴 포스코와 직접적인 비즈니스 관계가 없는 중소기업에도 기회를 제공한다. 포스코와 한국무역협회는 21일 ‘중소기업 해상운송 지원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광수 포스코 물류사업부장,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민관 합동 수출입물류 종합대응센터를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 김미애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수출 물량이 적은 중소 고객사들이 선박을 적기에 확보하기 어렵고, 상대적으로 높은 운임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애로사항을 듣고 고객사의 소량 화물을 포스코 물량에 함께 선적할 수 있도록 하는 ‘수출물류 합적 플랫폼’을 개발해 올해부터 시범 운영해왔다. 이 기간 포스코 철강제품과 합적한 고객사 물량은 4만t에 달한다.

포스코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가 갖춰놓은 글로벌 물류 인프라망을 적극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합적 대상 화물은 철강류 등 벌크화물이며 운송 지역은 세계 7개 권역 80여개 항만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해운대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기업이 중소기업 수출물류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