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미술관에 펫 카페까지… 아파트 커뮤니티가 진화한다

입력 2021-06-22 18:39
현대건설이 경기도 성남 분당구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단지에 운영하는 ‘디오리지널 홈갤러리’ 외부. 현대건설 제공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과 문화 서비스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건설사의 기술력이 상향 평준화하면서 입주민에게 교육, 안전 등 기본적인 요소부터 취미, 문화 등을 차별점으로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캠핑카를 통해 입주민에게 예술작품 감상 기회를 주는 ‘디오리지널 홈갤러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캠핑카 내부를 갤러리로 꾸며, 입주자가 가정 내에서 오리지널 작품을 감상하고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찾아가는 갤러리’ 서비스다.

홈갤러리에는 중견 및 신진 작가들이 1000점 이상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품은 최대 30일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전시회와 별도로 김창열, 박수근, 백남준, 이중섭 화백 등 국내 유명작가와 탐 웨슬만, 알리기에로 보에티, 로버트 인디애나 등의 해외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홈갤러리는 예술 분야의 주거 서비스 컨텐츠 제공의 일환으로 아트 서비스 전문 기업 ‘하비우드’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진행했다.

홈갤러리가 적용되는 단지는 경기도 성남 분당구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단지다. 오는 8월 중에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디에이치 자이 개포’ 입주 단지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처럼 입주민들의 취향과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건설사가 제공하는 서비스 폭도 넓어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언택트로 단지 내 반려동물 놀이터인 펫 프렌즈 파크 서비스를 진행했다. 지난 3월 분양한 인천의 시티오씨엘 3단지는 단지 안에 6개 관의 영화관을 비롯해 반려견과 뛰어놀 수 있는 펫가든, 가족과 함께하는 캠핑가든 등 이색 공간이 마련됐다.

교육 및 육아 시설을 확실히 갖춘 아파트도 늘고 있다.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은 국공립 어린이집을 포함해 어린이 도서관, 실내 놀이방, 수면방 등으로 구성된 키즈케어 커뮤니티가 제공된다.

포스코건설 ‘더샵 오산엘리포레(전용 59~84㎡, 927가구)’에는 맞벌이 부부를 위한 ‘다함께돌봄센터’가 제공된다. 단지 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야외 물놀이장, 어린이집, 키즈 카페, 키즈플레이존 등이 들어선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