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 평화의 날 제정 40주년, 행사의미 더 각별”

입력 2021-06-20 19:03

“평화 의지를 담은 태권도의 우렁찬 함성이 세상으로 울려 퍼져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세계 평화를 정착하길 기원합니다.”

조정원(74·사진) GCS인터내셔널(밝은사회클럽 국제본부)·세계태권도연맹 총재는 20일 경기도 파주 문산행복센터에서 열린 2021 DMZ 평화대축제에 참석해 “올해는 유엔 세계 평화의 날 제정 40주년이다. 코로나19 대유행에도 2019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이 행사가 올해에는 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며 이렇게 말했다.

GCS인터내셔널은 조 총재의 선친이자 경희대 설립자인 고 조영식 박사에 의해 1979년 출범했다. 세계 평화를 위해 활동하며 유엔에 비정부단체(NGO)로 등록돼 있다. 1981년 유엔에 세계 평화의 날(9월 21일) 제정을 제안해 만장일치 통과를 끌어낸 단체다. 오는 9월 21일이 되면 유엔 세계 평화의 날은 40돌을 맞이한다. 올해는 남북의 유엔 회원국 동시 가입 3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조 총재는 “선친이 1981년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열린 세계대학총장회의에 참석해 유엔에 세계 평화의 날을 제정하자고 제안했다. 당시 80여개국에서 찾아온 700여명의 대학 총장이 있었다”며 “한국은 유엔 회원국이 아니었지만 선친의 뜻에 공감한 총장들과 코스타리카 정부가 앞장선 덕에 그해 유엔 세계 평화의 날이 제정됐다”고 설명했다.

조 총재는 선친의 영향을 받아 태권도를 통한 세계 평화와 사회 공헌에 앞장서 왔다. GCS인터내셔널이 국민일보와 올해로 3년째 공동으로 개최해 온 DMZ 평화대축제는 지난 세기 전쟁으로 분단된 한반도에서 평화를 염원하고 그 의지를 세계로 알리는 장이다.

조 총재는 “내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극복해 세계태권도연맹과 북측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 시범단이 DMZ 평화대축제에서 합동 공연을 펼치는 꿈을 꾼다”며 “인류에 봉사하고 세계 평화 증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권도의 메시지가 전 세계로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파주=김철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