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를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가해 사망자 비율이 절반에 달하는 화물차 사망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한국 고속도로 사망률은 10억㎞당 2001년 14.27명에서 지난해 2.19명으로 매년 꾸준하게 감소하고 있다. 반면 최근 3년간 화물차 가해 사망자는 302명으로 전체 사망자 582명의 51.9%를 차지하고 사망자 비율도 증가추세다.
화물차 가해 교통사고 원인은 졸음과 주시 태만(240명, 79%), 과속(28명, 9%), 안전거리 미확보(6명, 2%) 등 순이다. 사고원인별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93명(31%, 93/302명)에 달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화물차 전용 휴게소 21곳과 더불어 고속도로 구간 내 졸음쉼터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현재 고속도로에는 230곳의 졸음쉼터가 있으며 2023년까지 26곳을 추가할 예정이다. 화장실과 운동기구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진출입로 길이를 연장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졸음운전 사망자 수는 2010년 119명에서 2020년 43명으로 64% 감소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도로공사는 화물차 운전자의 졸음 사고 예방 및 휴식 권장을 위해 ‘휴식 마일리지’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하였다. ‘휴식 마일리지’는 화물차 운전자가 고속도로 휴게소 또는 졸음 쉼터에 설치된 QR코드를 활용해 휴식을 인증하면 마일리지가 쌓이고 누적된 마일리지에 따라 물품구매 또는 주유가 가능한 5000원 상당의 상품권이 지급되는 제도이다. 도로공사는 또 ‘모범 화물운전자’를 선발해 자녀장학금 또는 포상금(최대 300만원)을 지급해 왔다. 올해는 지급대상을 200명으로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