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주요 제조사인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말까지 전 세계가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삶을 되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앨버트 불라(사진) 화이자 CEO는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가 2022년 말까지 모든 사람을 보호하기에 충분한 양의 백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은 올해 말이면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고 다른 국가들도 내년 말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이자와 독일 파트너인 바이오엔테크는 지난주 코로나19 백신 누적생산량 10억회분을 달성했으며 올해 최대 30억회분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라 CEO는 하반기에는 백신 공급이 개발도상국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화이자 백신은 대부분 선진국 중심으로 공급됐다. 그는 이에 대해 “선진국들이 백신을 선주문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선진국들이 대부분 충분한 백신 물량을 확보했고 접종이 원활해짐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는 더 많은 물량이 개발도상국에 인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에 화이자 백신 20억회분을 제공할 방침을 밝혔다. 양사는 미국에 백신 5억회분을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은 이를 바탕으로 92개국에 백신을 배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은 총 4곳의 제약사로부터 백신을 기증받아 글로벌 백신 공유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퍼실리티에 기부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불라 CEO는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 생산을 준비 중이며 치료제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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