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보건의료원 산부인과 진료 채비… 지역 임산부들 ‘원정 진료’ 설움 벗는다

입력 2021-06-18 04:07

산부인과 전문의사가 없어 원정 진료를 받아 온 강원도 화천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됐다.

강원도 화천군은 화천군보건의료원(사진)이 산부인과 민간 전문의 채용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의료원은 산부인과 진료를 하던 공중보건의가 지난 4월 15일 소집 해제된 후 춘천 강원대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를 초청해 매주 1회 임시진료를 해왔다.

산부인과 전문의 채용으로 지역 임산부들이 불편한 몸으로 다른 지역 원정 진료에 나서야 했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화천군은 지역 내 여성과 영·유아 건강 관리사업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산모들의 안정적인 산후조리를 위해 올해 11억원을 투입, 보건의료원 별관 2~3층에 603㎡ 규모의 공공 산후조리원을 만든다. 이용요금은 일주일에 90만원으로 책정했다.

주민등록상 화천에 1년 이상 거주한 산모라면 2주 이용료를 100% 감면, 1년 미만이면 50% 감면한다. 통상 조리원 이용 기간이 2주 이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무상으로 이용이다.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 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족, 장애인, 다태아, 셋째 자녀 이상 출산 시에도 2주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군은 난임 부부 검사 및 시술비와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에 나선다. 또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 예비 임산부 사전 검사비와 산후 건강관리비 지원 등 모자 건강 사업 역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지역의 임산부들에게 더욱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공공 산후조리원 조성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