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2019년 2월 재출시 한 ‘치킨팝’(사진)이 2년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봉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1분에 40개 이상 팔린 것으로 전 국민이 한 봉씩 먹은 셈이다.
오리온은 단기간에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두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치킨팝이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부응해 재출시됐다는 점, 뒤늦게 다시 주목받으며 역주행 트렌드로 소셜 미디어에서 소통하는 데 익숙한 MZ세대(1980~2000년대생)의 호감도를 높였다는 점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 타깃 층인 10대들이 부담 없이 살 수 있도록 가성비를 높인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치킨팝은 닭강정처럼 매콤달콤한 맛과 팝콘처럼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인기를 모았으나 3년 전 공장 화재로 생산설비가 소실되며 생산이 중단됐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재출시 요청에 힘입어 기존 치킨팝보다 양은 10% 늘리고 품질은 높여 다시 선보였다.
오리온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치킨팝 특유의 맛과 경쾌한 식감을 재해석한 새로운 맛의 제품으로 치킨팝 열풍을 다시 한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