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 농업·농촌자원을 보전하기 위해 지정하고 있는 국가중요농업유산이 16곳으로 늘어났다. 20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남 강진군 ‘연방죽 생태순환수로 농업 시스템’이 신규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강진군을 따라 흐르는 병영천에 수백 개의 보를 설치해 농업용수로 활용해 온 전통 시설의 가치가 인정받은 것이다.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곳에는 보전·관리를 위해 국비가 투입된다. 3년간 모두 14억30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올해부터는 국가중요농업유산이 위치한 지역에 대해서도 별도 지원을 추가했다. 연간 1억원씩을 지역 예산으로 배부하는 사업을 시범 실시하고 있다.
그만큼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식량 등 우리 먹거리 공급이 불안정하거나 농업·농촌의 균형 발전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이라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원 정책이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