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사진)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국내 ‘회계개혁’의 중요성과 비영리 공공부문에 대한 감사를 재차 강조했다. 김 회장은 16일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외감법(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 등 회계개혁에 따른 부담과 피로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정도(正道)’ 감사는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비영리 법인이 상당 부분 (회계감사의) 사각지대였다. 정의연(정의기억연대) 사태로 나타났지만, 언젠가 터질 게 터졌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비영리 공공부문의 감사인 제도 도입 관련, “사립학교법인의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공동주택 감사인 선임 제도 등 법안들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교보생명 주식 풋옵션 분쟁에 휩싸인 회계사들이 연이어 기소된 것에 대해선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홍콩계 사모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FI) 간 옵션 계약이 발단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회원(회계사)들이 그런 일을 했다면 부끄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교보생명 기업가치평가를 FI에게 유리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관계자 3명, 삼덕회계법인 소속 1명을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조민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