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내달 8일 개막… ‘랑종’ 첫 공개

입력 2021-06-19 04:08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신철(가운데) 집행위원장 등이 지난 15일 부천시청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BIFAN 제공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다음 달 8일 개막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행사는 대폭 축소됐지만 확장현실(XR)과 가상현실(VR) 콘텐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객을 만난다.

올해 영화제에선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지지한다는 뜻의 ‘이상해도 괜찮아’라는 슬로건 아래 47개국 258편이 상영된다. 이 중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가 97편, 아시아 프리미어가 85편, 코리안 프리미어가 46편이다. 특히 영화 ‘곡성’의 나홍진 감독, 영화 ‘셔터’의 태국 반종 파산다나쿤 감독의 공동작품인 공포영화 ‘랑종’이 세계 최초로 관객을 만난다. 개막작은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만든 대만 구파도 감독의 ‘만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다.

XR과 VR 콘텐츠를 소개하는 ‘비욘드 리얼리티’에선 VR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바오밥 스튜디오’의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전이 열린다. 쓰레기 저장소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부천아트벙커B39에선 관람객이 개별 헤드폰을 착용하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영화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엄용훈 BIFAN 사무국장은 “지난해 모든 스태프가 합심해 방역대책을 세웠고 그 방식이 다른 행사의 기준이 됐다”면서 “올해는 지난해의 모든 경험과 방역 당국의 지침을 수집해 3단계 방역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부천=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