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지자체 최초로 지하수에서 발생하는 라돈을 저감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 특허 등록했다.
대전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공동으로 라돈저감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대전은 지질학적으로 옥천변성·화강암 지질대가 넓게 분포하고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지하수에서 라돈이 높게 검출되는 곳이 많다. 라돈은 자연계에 널리 존재하는 무색·무취·무미의 방사성 기체로 사람의 감각으로는 감지되지 않는 물질이다. 숨을 쉴 때와 물을 마실 때, 씻을 때 등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체내에 유입된다.
시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개발한 시작품(試作品)에 적용된 특허는 대부분의 소규모 급수시설에서 활용되는 방식이자 물 속에 공기를 주입하는 ‘폭기’ 방식을 이용했다. 제거효율을 보다 높이기 위해 물과 분리된 라돈을 신속히 배출할 수 있는 배출공정을 추가했다.
시는 이 장치를 라돈이 검출되는 서구 평화어린이공원·유성구 수통골 등 비상급수시설 2곳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향후 수질 감시기준인 148베크렐(Bq)/L의 3배 이상을 초과하는 고농도 시설에도 이 기술을 활용할 방침이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