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통화량 50조6000억 늘어 사상 최대

입력 2021-06-16 04:08
지난 4월 시중 통화량이 사상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인 청약과 암호화폐(가상화폐) 투자, 주택담보대출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4월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4월 광의 통화량(M2)은 3363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0조6000억원(1.5%) 증가했다. 규모로는 2020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 기록이고, 증가율도 2009년 2월(2.0%) 이후 가장 높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M2는 11.4%나 증가했다.

가계·비영리단체에서 9조9000억원, 기업 15조7000억원, 기타금융기관 16조9000억원이 늘며 모든 경제주체에서 통화량이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자금 대출 등 자금 수요가 지속되고, 청약 증거금이 80조9000억원에 이를 만큼 SKIET 공모주 청약 자금 수요도 늘어났다”며 “암호화폐 투자 관련 대출도 증가하면서 통화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금융상품 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20조4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가 9조8000억원, 2년 미만 금전신탁이 9조3000억원 증가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