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관광명소인 달성군 비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노인회 대구시연합회는 이장기 연합회장과 8개 구·군 지회장이 최근 대구지방환경청을 방문해 비슬산 참꽃케이블카 건립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참꽃케이블카는 달성군이 대구시 1호 관광지인 비슬산 관광활성화를 위해 추진중인 사업이다. 공영주차장에서 대견봉까지 1.9㎞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2022년 완공이 목표다.
달성군은 교통약자 편익증대와 관광활성화를 케이블카 설치 이유로 밝히고 있다. 노인회측은 노인들의 관광활동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지적하면서 노인들에겐 케이블카가 비슬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장기 연합회장은 “비슬산 케이블카가 아름다운 경관을 누릴 수 있는 권리보장 방안이 될 수 있도록 다른 기관, 사회단체들과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장애인단체도 케이블카 설치 찬성 의견을 밝히며 달성군에 힘을 실어줬다. 반면 환경단체 등은 환경훼손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하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가치가 있는 암괴류 등 비슬산의 환경이 훼손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또 같은 구간에 이미 전기차가 운행중이기 때문에 교통약자 편익 증진에 케이블카 설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달성군은 케이블카 설치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를 밝고 있다. 하지만 비슷한 논란을 일으킨 사안들이 사업 무산 등의 결과가 나온 만큼 사업 추진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