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학(91) 아워홈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구 회장의 퇴진은 2000년 아워홈이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지 21년만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4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았다.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아들인 구 회장은 고령인 탓에 사실상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사회에서 구 회장의 막내딸인 구지은(사진) 전 캘리스코 대표가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구 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대표이사 부회장과 유덕상 대표이사는 해임됐다. 구 부회장이 지난 3일 보복 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운전자를 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형이 확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