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은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감기 같은 질환이다. 한 연구에서는 유아기 아이 100명 중 12명이 틱을 경험한다고 한다.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스트레스, 불안, 두려움 같이 자라면서 올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들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감기 걸리면 조금 더 신경써서 돌보고 치료받듯 틱도 심리적 증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틱 장애는 얼굴 근육, 신체 일부를 갑자기 움직이거나 소리를 반복해서 내는 증상을 보인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틱은 주로 심리·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불안감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온라인 학습 중에 눈을 심하게 깜빡이거나 책을 읽는 등 집중이 필요할 때 ‘음음’ 소리를 내고 게임만 하면 코를 찡긋거리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최근 1년간 집콕 생활을 하다가 다시 유치원, 학교 생활에 적응하면서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많이 보이는 증상이다.
틱 초기에는 부모가 모르는 척 무관심하게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틱 증상은 아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발생한다. 아이가 틱 증상을 보일 때는 같이 산책을 나가거나 블록, 팽이, 종이접기 같이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로 주의를 전환시켜 준다. 평소 아이를 자주 안아주고 낮고 따뜻한 목소리로 대화하면서 불안감을 달래주도록 한다. 아이가 스마트폰, TV를 볼 때 틱 증상을 자주 보인다면 전자기기 사용을 1주일 정도 끊어보는 게 좋다.
일과성 틱 증상은 1~3주 지속되다가 없어지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 않지만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되거나 눈 깜빡임과 함께 입 벌리기, 얼굴 찡그리기, 머리 흔들기, 배를 꿀렁거리는 등 여러 증상이 같이 생기는 경우는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선 기질적으로 긴장을 잘하거나 예민한 체질의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혈 순환의 정체로 틱 장애가 생기는 걸로 보고 맞춤형 치료를 한다.
[함소아 성장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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