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가 13일 대한산업보건협회 부설 한마음혈액원과 함께 ‘제34차 사랑의 헌혈 행사’를 개최했다(사진).
두 기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교회 베다니홀과 십자가탑 앞에 헌혈 버스 5대를 마련하고, 만 16세부터 65세 미만의 성도들을 상대로 헌혈 참여를 독려했다. 행사를 주관한 교회의 안수집사회 관계자들은 헌혈에 참여한 성도들의 체온 측정과 손 소독 등을 도우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맞춘 방역 수칙 준수에 힘썼다.
이영훈 목사는 “헌혈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라며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헌혈에 성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재만 한마음혈액원 헌혈증진팀장은 “현재 혈액 위기대응 지침에 따르면 혈액 보유량이 5일분 이상 돼야 ‘적정’ 단계인데 현재 4일을 간신히 유지하며 ‘관심’ 단계에 머물러 있다”면서 “많은 사람이 헌혈에 동참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사전 문진을 통해 헌혈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교회의 청·장년층도 동참했다. 교회의 대학캠퍼스선교부서 CAM의 이재훈 간사는 1992년 교회의 헌혈행사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327번 헌혈에 동참했다. 그는 “헌혈은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제일 좋은 기부가 아닐까 싶다”며 “이웃사랑의 실천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한 사람이 327회 헌혈한 것보다 327명의 한 번의 헌혈이 더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988년부터 헌혈행사를 했다. 지금까지 7만6610여명이 참여했다. 기증받은 헌혈증서만 4만5359매다.
글=임보혁 기자, 사진=강민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