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에 지도자훈련센터 세워 다음세대 양육한다

입력 2021-06-14 03:02
김은호 오륜교회 목사가 지난 10일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 본당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우간다 성공회와의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를 들고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신석현 인턴기자

서울 오륜교회(김은호 목사)가 아프리카 우간다에 다음세대를 위한 리더십트레이닝센터를 짓는다.

오륜교회는 지난 10일 우간다 성공회(Church of Uganda·CoU)와 화상으로 업무협약식을 갖고 믿음의 지도자 및 교육교사 양성을 위한 훈련 센터 건설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CoU는 최근 교단 소유 루에자훈련센터 내 한 지역을 센터 부지로 제공키로 했다.

그동안 오륜교회는 우간다 및 아프리카 복음화를 위해 CoU와 긴밀히 협력해 왔다. 2019년 12월 이미 김은호 목사를 비롯한 오륜교회 리더십들이 CoU를 방문해 다음세대 사역자 양성에 관한 논의를 한 바 있다. 리더십트레이닝센터 건립 얘기도 이때 나왔다.

김 목사는 당시 CoU 대주교였던 스탠리 은타갈리(8대 대주교) 목사와 스티븐 카짐바(현 대주교) 목사, 헨리 오롬비(7대 대주교) 목사를 만나 다음세대를 위한 지도자 양성에 뜻을 모았는데 특히 CoU 관계자들의 의지가 강했다고 한다.

이날 업무협약식에서 인사의 말을 전한 카짐바 목사는 “(2019년의 만남이) 주님께서 예비하신 시간인줄을 믿는다”며 “그때 나눈 말이 2년 지나 이뤄졌다. 이렇게 함께 모여 협력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우간다는 전 세계적으로 평균 연령이 가장 어린 나라인데, 청년들이 각종 이단과 샤머니즘에 노출돼 있다”며 “오륜교회와 협력하며 이들이 하나님 바탕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우간다는 인구의 55%가 18세 이하다. 30세를 넘는 이가 전체 인구의 20% 정도밖에 안 된다. 때문에 신앙적으로 성숙한 스승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카짐바 목사가 가장 필요한 게 교육이라고 했을 정도다.

현재 오륜교회는 센터 건립과 동시에 오륜교회 교육기관 꿈미(꿈이있는미래·소장 주경훈 목사)를 통해 꿈미 교재의 현지화를 진행 중이다. 하드웨어(센터)적인 부분 못지 않게 교육에 있어 소프트웨어(커리큘럼)가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그간 꿈미는 CoU와 소통하며 꿈미 교재를 우간다 교육현장에 맞는 ‘드림웨이브’로 수정했고, 지난해엔 배요한 목사를 선교사로 파송해 실제 우간다 교회에 꿈미를 적용하는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김 목사는 “하나님 말씀으로 양육된 다음세대가 아프리카를 넘어 전 세계를 섬기는 비전의 사람으로 세워지길 기도한다”며 “다음에 우리가 만날 땐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함께 나누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