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12일부터 한 달간 ‘서울형 상생방역’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마포구와 강동구의 헬스장·필라테스장 등 실내체력단련장, 실내골프연습장을 대상으로 자정까지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10일 서울형 상생방역 시범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가 지난 4월 민생과 방역을 모두 지키겠다며 상생방역 추진 의사를 밝힌 지 2달 만이다.
시범사업 대상은 마포구(강북권), 강동구(강남권)의 민간체육시설 중 체력단련장과 실내골프연습장이다. 체력단련장과 실내골프연습장은 회원제로 운영돼 이용자 관리가 용이하고, 업종 특성상 늦은 시간대까지 운영하는 점을 고려했다. 서울시는 자치구별로 170여개 업체가 참여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했다. 대상시설은 마스크착용, 선제검사, 오후 10시 이후 이용인원 제한 및 환기 등 강화된 4대 방역수칙을 이행해야 한다. 또 시범사업장 종사자들은 2주에 1회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식당, 카페, 노래연습장 등은 시범사업 대상에서 제외됐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고 집단감염 사례 등을 파악한 뒤 식당, 카페, 노래연습장에 대해 확대해나가는 것을 추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체육도장이나 수영장, 학원 등은 영업시간 연장의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제외했다.
한편 7월부터 개편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면 수도권의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유흥시설은 자정까지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등은 현재 이용 가능한 시간(오후10시)보다 2시간 더 늘어난다. 집합금지 시설이 사라지면서 유흥시설 5종의 영업도 자정까지 가능해진다.
권중혁 최예슬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