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가입하는 각종 보장 보험 나온다

입력 2021-06-11 04:04

앞으로 카카오톡으로 가입하는 각종 보험이 나온다. 카카오손해보험이 금융위원회의 예비허가를 얻어내며 디지털 보험사로서의 첫 발을 뗐다.

금융위는 10일 정례회의에서 카카오손보에 대해 보험업 예비허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최대 출자자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12월 설립 예비허가를 신청한 지 6개월 만이다.

금융위는 보험업법상 허가요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카카오손보가 자본금 요건,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경영 요건 등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카카오손보의 이번 예비허가는 기존 보험사가 아닌 신규 사업자가 통신판매전문보험사(디지털 보험사) 예비허가 받은 첫 사례다. 기존에는 교보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각각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캐롯손해보험에 대한 설립 허가를 받았다.

카카오손보는 전체 보험계약 건수 및 수입보험료의 90% 이상을 전화, 우편, 컴퓨터통신 등 통신수단으로 모집한다. 6개월 안에 본허가를 신청하고 심사를 통과, 영업을 시작하면 보증보험과 재보험을 제외한 상해, 질병, 간병 등 손해보험의 모든 종목을 취급할 수 있다.

카카오손보는 소비자와 플랫폼을 연계해 일상생활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에 따른 비용을 보장해주는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친목활동 중 부상 당해 발생한 치료비를 보장하는 동호회 보험, 휴대폰 수리 비용을 보장하는 파손 보험 등이 언급됐다.

편의성 측면에서는 카카오톡·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 가입, 플랫폼을 통한 간편 청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속한 보험금 지급 심사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카카오 플랫폼을 통한 상담·설명 서비스 제공, AI 챗봇을 활용한 소비자 민원 대응·처리에도 나선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