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개로 쪼개고 주식 5대 1 액면분할

입력 2021-06-11 04:07

SK텔레콤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SK텔레콤(존속회사)와 SKT신설투자(가칭·신설회사)로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존속회사 0.6073625, 신설회사 0.3926375로 결정됐다.

기존 SK텔레콤은 사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AI·디지털 인프라 회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AI 기술로 구독, 메타버스 등 신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관련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통신사업 및 미디어 분야와 연관이 있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F&U신용정보, 서비스탑, 서비스에이스, SK오앤에스 등을 자회사로 둔다.

신설회사는 반도체와 ICT 혁신기술 투자전문회사가 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미래형 반도체를 포함한 혁신기술에 투자해 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에코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사명은 임시주주총회 전에 확정 예정이다.

신설회사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나노엔텍, 스파크플러스, SK텔레콤 CST1(e스포츠기업), SK텔레콤 TMT 인베스트먼트(미국 투자회사), ID콴티크(스위스 양자암호기업), 테크메이커(도이치텔레콤 기술합작회사) 등 16개를 자회사로 두게 된다. 신설회사는 다양한 ICT 영역에서 국내외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자회사 IPO(기업공개)를 추진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역할도 맡는다.

신설회사는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 SK텔레콤은 유영상 MNO사업대표가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액면분할도 추진한다. 현재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는 액면가 100원인 5주가 된다. 현재 SK텔레콤 주식 20주를 보유하고 있다면 액면분할에 따라 100주로 늘어나고, 분할비율에 따라 SK텔레콤 주식 60주, 신설회사 주식 40주를 받게 된다.

SK텔레콤은 10월 12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11월 1일(분할기일)에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