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피곤한 교인, 피로한 교회

입력 2021-06-11 03:08

피로와 피곤은 다르다. 피로가 힘듦을 얘기한다면 피곤은 힘듦에 괴로움이 더해진 말이다. 저자는 코로나19를 지나오면서 한국교회가 한국사회를 피곤하게 만든 점은 없는지 묻는다. 믿지 않는 사람들뿐 아니라 믿는 사람조차도 교회만을 생각한 일부 한국교회의 모습에 피곤함을 느끼고 있다고 담담히 고백한다. 자기 집단만을 생각해 이웃과 사회를 고달프도록 피곤하게 만드는 불행한 피로는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바라는 건 피로하되 피곤하진 않은 교회다. 교회 사역이 힘은 들겠지만 괴롭지는 않아야 한다. 교회의 사역들이 행복한 피로 속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황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