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카 최고상 받은 정의선 “모빌리티로 인류 공헌”

입력 2021-06-10 04:02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9일 영상을 통해 ‘2021 오토카 어워즈’ 최고 영예의 상인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수상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가 주관 ‘2021 오토카 어워즈’에서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수상했다고 현대차그룹이 9일 밝혔다. 오토카 어워즈 중 최고 상인 이시고니스 트로피의 명칭은 전설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겸 엔지니어인 알렉 이시고니스의 이름에서 따 온 것이다.

오토카는 1895년 세계 최초로 발간된 자동차 전문지다. 영미권 독자 외에도 온라인판, 국제판 등을 발행해 글로벌 영향력을 보유한 매체다. 오토카는 매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인물과 제품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오토카 어워즈 행사에서 오토카 측은 “지난 10년간 현대차그룹은 세계 굴지의 자동차 그룹으로 성장했고, 정의선 회장은 이런 변혁의 원동력이었다”고 평가했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현대차와 기아는 흥미로운 브랜드가 아니었지만 정 회장의 리더십 덕분에 주요 선두 완성차 업체들과 대등하게 경쟁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오토카는 현대차그룹이 현대차 N 브랜드와 제네시스 브랜드 등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도 이미 현대차그룹은 업계 선두주자로 발돋움했다는 게 오토카의 설명이다. 오토카 측은 “경쟁사들을 따라잡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자동차 기업들이 현대차그룹을 추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오토카 어워즈의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받게 돼 영광이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알렉 이시고니스 경이 보여준 선구적인 혁신은 현대차그룹 임직원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수상의 영광을 현대차그룹 모든 임직원에게 돌리고 싶다는 감사의 뜻도 전했다. 그러면서 “이 영예는 지속 가능하고 고객 중심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인류에 공헌하겠다는 우리의 의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세계적인 팬데믹은 우리의 이동과 자유를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지만, 지금의 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삶의 무한한 아름다움을 즐기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그때까지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회장은 2006년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하는 차세대 글로벌 리더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어 2009년에는 수출 증대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고, 올해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주관하는 ‘2021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