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K-배터리’ 3사가 올해 ‘인터배터리(Interbattery)’ 행사에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 기존 하이니켈 배터리의 성능을 향상시키면서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신기술이 핵심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알루미늄(Al)을 추가한 NCMA 배터리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올 하반기 양산 예정인 NCMA 배터리는 기존 하이니켈 배터리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고 출력성능과 용량, 수명 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리콘 옥사이드(산화규소) 음극재,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등도 함께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크게 부스를 마련한 삼성SDI는 니켈 함량 88% 이상의 하이니켈 기술이 적용된 Gen.5(5세대) 배터리를 소개한다. 한 번 충전으로 6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올 하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삼성SDI의 배터리가 적용된 BMW의 전기차 2종과 우편 배달용 전기차 등도 전시된다. 또 전기차용 배터리뿐 아니라 IT용, ESS용, E-모빌리티용 배터리 부스도 함께 마련한다.
‘안전성·빠른 충전속도·장거리 주행’을 주제로 부스를 꾸린 SK이노베이션은 하이니켈 배터리로 니켈 비중을 90%까지 높인 ‘NCM9’ 배터리를 탑재한 포드 F-150 차량을 부스 전면 중앙에 전시한다. 또 니켈 비중이 약 80%인 NCM8 배터리가 적용된 현대차의 전략모델 아이오닉5도 함께 전시한다. 아이오닉5의 주행거리는 약 429㎞에 달하며 고속 충전 시 단 18분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출시를 앞둔 기아 EV6 모델을 3D 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2차전지산업 전시회다.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3일간 열리며 국내외 배터리 및 소재·부품·장비 업체 약 300여곳이 참가한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