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군기지’ 반환부터 활용까지 시민의견 직접 듣는다

입력 2021-06-09 04:07
인천 부평 캠프마켓 반환지역 위치.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의 반환부터 공원조성 완료까지의 일정과 할일을 담은 ‘웰컴투 캠프마켓 부평 미래 10년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캠프마켓은 반환 결정(2003년) 이후에도 환경오염 정화에 대한 한·미 간 입장 차이로 약 16년간 반환받지 못하다 2019년 12월 어렵게 반환을 시작했다. 올해말까지 전 구역 반환이 이뤄진다.

로드맵에는 시기별 전략과제를 정립해 미군공여구역의 해제 및 반환, 토양오염정화와 토지매입, 시민소통 및 활용방안, 4단계 공원조성계획 및 공사시행 계획 등을 담았다.

분야별 계획은 시민공론화 추진방안, 참여 거버넌스 구축 방안, 공원조성 계획 및 사업시행, 도시계획 변경, 역사 기록화(아카이브) 추진계획 등이다.

이 중 가장 중점적으로 다룬 내용은 시민공론화 추진방안이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시민 공모, 시민참여단, 여론조사, 헌수운동 등)을 구상 중이다. 지난 3월 캠프마켓 공원 만들기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시민들의 청원을 반영했다. 박남춘 시장은 시민공론화를 위해 전담조직을 만들고 많은 시민들의 실질적인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동석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로드맵 작성에 직접 참여해 전략목표를 정하고 세부적으로 추진할 사항들을 나열하다보니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지도처럼 선명하게 보이게 됐고, 또 중요한 시기마다 놓치지 않고 시민들과 미리 의논하며 대비할 수 있게 됐다”며 “인천시민들의 힘으로 캠프마켓 공원조성이 완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