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마당놀이 극작가, 김지일 선생 별세

입력 2021-06-09 04:04

마당놀이 극작가 겸 1세대 공연 기획자 김지일(본명 김청일·사진) 선생이 7일 별세했다. 향년 79세.

1942년 황해도 사리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고와 한양대를 졸업하고 국립극장 선전기획실장, 마당세실극장 극장장, 극단 미추 운영위원 등을 지냈다. 80년대 한국 창작극의 산실인 세실극장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극작가로서 극단 미추의 마당놀이 대본 18편을 집필했다. ‘심청전’ ‘춘향전’ ‘흥보전’ ‘이춘풍전’ ‘봉이 김선달전’ ‘변강쇠전’ 등이 대표작이다. 뮤지컬 ‘영웅 만들기’ ‘뜬쇠 되어 돌아오다’ 총체극 ‘하늘여자, 땅남자’ 창극 ‘천명’ ‘아리랑’ 무용극 ‘마음속에 이는 바람’ 등의 대본도 집필했다.

빈소는 경기도 구리시 원진녹색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은 9일 오전 6시(031-552-5119).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