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조재옥, 박진희)은 한국 CCM 역사에서 여성 듀오의 가장 대표적인 모범사례이다. 이 앨범은 그러한 평가에 걸맞게 탄탄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청아하고 아름다운 화음을 은은하게 살려냈다. 과한 치장을 겸손하게 덜어냈기 때문에 복음적 찬양의 울림을 더 잘 전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타이틀곡 ‘내게 음악주신 분’은 창문의 자전적 소명을 담아낸 아름다운 노래다. 교회에서 축복의 노래로 널리 불리는 ‘당신을 향한 노래’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이 곡 초반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꾸밈없는 음성은 자연스럽게 듣는 이의 얼굴에 미소를 새긴다. 진솔한 가사가 음악과 만나며 단아하게 잘 차려진 정찬을 대하는 느낌이다.(안덕원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교수)
한줄평 ▶ 청아하고 담백하게 빚은 '내게 음악주신 분'에 대한 애틋한 사랑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