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청년 미술작가 모임인 Ca.L(Christian Art Lab)은 다음 달 2일까지 대전 동구 미술관담다에서 기독미술전 ‘라아’를 개최한다. 라아는 히브리어로 ‘보다’ ‘관찰하다’란 뜻으로, 작가들이 삶에서 관찰한 자신의 신앙 모습을 나타내는 동시에 관람자들이 기독교 미술을 새롭게 보고 관찰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Ca.L은 목원대 출신 기독작가 5명으로 구성된 현대미술 청년작가 모임이다. 2019년 김채원 오승언 임한솔 허왕정 작가가 모여 결성한 후 최근 일러스트 작가 ‘이화하하’로 알려진 이화선 작가가 합류했다. 모두 30대 초중반의 청년 작가들로, 회화 설치미술 일러스트 등 각자의 방식으로 기독교 미술을 현대적 이미지로 연구·해석해 선보인다.
‘라아’는 Ca.L이 미술관에서 개최하는 첫 번째 전시다. 앞서 진행한 3번의 전시회는 모두 교회와 선교 행사 등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대중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첫 전시인 만큼 기독교 미술의 새로운 시각을 전달하면서도 십자가와 교회 등 친숙한 이미지를 활용했다. 성경 구절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도 마련됐다. 이 작가의 일러스트 엽서와 오 작가의 소규모 십자가 작품을 비롯해 작가들이 직접 서명한 도서 등 다양한 예술 상품도 판매한다.
Ca.L 대표 오 작가는 “기독교 미술을 구식으로 취급하는 편견을 깨면서도 교회에서 현대미술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작가들과 함께 많은 고민을 하면서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작품활동은 물론 교회 무료 전시와 예술 교육 등 미술 선교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기독청년미술작가 모임 ‘Ca.L’, 미술전 ‘라아’ 연다
입력 2021-06-08 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