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3위 기업이 온다… 충남도, 2개사와 업무협약 체결

입력 2021-06-08 04:05 수정 2021-06-08 07:59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진공장비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에드워드와 가스처리장치 분야 세계 3위 기업 CSK가 충남 아산 탕정일반산업단지(사진)에 새롭게 둥지를 튼다. 이들 기업이 입주할 경우 향후 5년간 6500억원이 넘는 매출 신장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7일 케이트 윌슨 영국 에드워드 대표, 윤재홍 CSK·에드워드코리아 통합대표이사, 오세현 아산시장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윌슨 대표는 코로나19로 입국하지 못해 영국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에드워드와 CSK는 아산 탕정일반산업단지 5만781㎡의 부지에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진공펌프 및 가스처리장치 등 통합시스템 생산 공장을 신축하게 된다. 두 회사는 앞으로 5년간 1억1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에드워드와 CSK는 스웨덴 아틀라스콥코그룹의 계열사다. 1873년 설립된 아틀라스콥코는 세계 산업용 장비 선두기업으로 종업원 4만명에 매출액이 지난해 기준 13조5298억원에 달한다.

에드워드는 영국 버지스힐에 본사를 두고 있다. 1919년 문을 열었다. 반도체 진공펌프 생산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이다. 2011년 진공펌프 글로벌 생산기지를 한국으로 결정한 뒤 10년간 천안에 1160억원을 투자해왔다. 현재 천안에 공장 2곳을 운영중이며 종업원 수는 1056명이다.

에드워드는 삼성디스플레이시티와 인접한 탕정일반산업단지의 우수한 입지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산단 내 3만3362㎡ 부지에 6000만달러를 들여 공장을 신축하기로 했다.

경기도 용인에 본사와 공장을 둔 CSK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가스처리 장치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지난 2017년 아틀라스콥코가 인수한 한국 합작법인이다. 현재 국내 가스처리장치 점유율 1위, 매출액 세계 3위를 기록중이며 중국 시안과 대만 등에도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다.

CSK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의 생산력 증대를 목표로 탕정일반산업단지 2만4489㎡ 부지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에드워드와 CSK가 정상 가동될 경우 향후 5년간 6581억원 규모의 매출 신장과 3376억원 규모의 수출 효과, 270명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 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두 기업이 아산시를 최적의 투자입지로 결정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에드워드와 CSK의 투자는 아산시, 충남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온라인 상담, 통합 지원 등 맞춤형 전략이 이번 대규모 유치를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와 아산시는 향후 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의를 통해 올해 안으로 아산 탕정일반산단에 대한 단지형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양승조 지사는 “에드워드와 CSK의 투자는 대한민국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 중심지 충남’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두 기업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