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석달째 “경기 완만하게 회복”

입력 2021-06-08 04:08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석 달 연속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글로벌 원자재 수급 불균형은 경기 회복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KDI는 ‘6월 경제동향’에서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최근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유지한 가운데 소비 부진도 완화됨에 따라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7일 평가했다. KDI는 지난해 9월 경기 위축 가능성을 언급한 뒤 7개월 연속 경기가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이후 지난 4월 ‘경기부진 완화’라고 평가한 뒤 이달까지 낙관론을 이어 갔다. 특히 세계 경기가 미국·중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되면서 수출과 설비투자가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대면서비스업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고용 상황에 대해서는 “기저효과로 양적으로는 크게 증가했지만, 질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향후 경기의 위험요인으로는 글로벌 원자재 및 중간재 수급 불균형이 지목됐다. KDI는 “차량용 반도체와 철강 등 건설자재의 수급 차질이 발생해 제조업과 건설업 생산이 일시적으로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며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