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자연치유력(면역)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면역력을 극대화해 암 환자의 치료를 돕고 있는 노박의원 노태성 원장에게 코로나 극복 방법을 들어봤다.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로에 있는 병원에서 만난 노 원장은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워 이기려면 비타민C를 많이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타민C는 바이러스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보통 하루 권장량이 150g입니다. 흔히 먹는 비타민C 한 알이 1000㎎인데, 이것의 150배입니다. 영양제, 채소 등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과하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노 원장은 또 “마그네슘, 비타민 A와 B, 아연, 셀레니움 등도 많이 섭취하라”고 권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근육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근육에 힘을 주는 영양소 마그네슘이 필요하다고 했다. 코로나 환자는 비타민D가 부족하다며 정상인 수치가 30~100인데 반해 코로나 환자는 5 이하라고 했다. 병원에서 검사하고 부족한 영양소를 집중적으로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코로나에 걸렸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노 원장은 충분한 수분 섭취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열과 기침이 주 증상이기 때문에 하루 2~3ℓ의 물을 마셔야 한다고 했다. 또 단백질과 칼로리를 유지해 근육 손실을 막아야 한다며 칼로리는 하루 소고기 75g을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배가 안 고파도 하루에 6회 2~3시간 간격으로 음식을 먹으면 좋다고 했다.
노 원장은 신촌성결교회 장로다.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는 영적인 방법도 물어봤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우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며 “우리가 감사하고 용서할 때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그러면 면역력이 강화된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신촌성결교회 생생노트에서 ‘코로나19와 건강’이란 제목으로도 강의한 바 있다. 생생노트는 교회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노 원장은 1995년부터 자연치유를 현대의학에 접목해 왔다. 그가 사용하는 자연치유 활성화 방법은 민간요법이 아니다. 모두 의학적으로 검증된 치료법이다. 그는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5년 미 휴스턴 베일러(Baylor) 의과대학에서 2년간 암 유전학을 공부했다. 베일러 의과대학에서 자연치료 가능성을 경험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암과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데 자연치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암세포가 열에 약하다는 점을 이용해 38.5∼42도의 열을 이용해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고주파 온열 치료법을 사용하고 있다. 또 영양 요법에 기초해 면역기능을 증진할 수 있는 미슬토, 메가 비타민, 셀레늄, 미네랄, 자닥신 면역 주사 등을 사용한다. 아울러 환자 몸속에 있는 면역세포를 배양, 투여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치료도 한다.
효과를 본 사례도 많다. 대표적인 예가 그가 쓴 ‘노 박사의 따뜻한 암 치료’에 나온 사례들이다. 2015년 출판된 책에는 5명이 나온다. 2007년 9월 75세 부산 거주 담낭암 환자는 다른 병원에서 항암 요법을 했으나 차도가 없었다. 2007년 6월 대전 거주 여자 환자는 자궁 출혈과 심한 기침으로 내원했다. 암은 이미 폐로 전이됐고 뇌에도 전이가 의심됐다. 2009년 5월 서울 거주 60세 남자는 우측 목에 3번째 재발한 악성 림프종이 있었다. 2009년 3월 내원한 서울 거주 54세 여성은 췌장암 말기 환자였다. 2008년 50세 여자 환자는 복수가 심하게 차고 대학병원에서 가망이 없다고 했다. 7년이 지난 지금 서울 거주 당시 60세 남자만 빼고 모두 생존하고 있다.
노 원장은 최근 새로운 자연치유 방법을 도입했다. 의료용 대마 ‘CBD오일’이다. 환각을 일으키는 THC(0.3% 미만) 성분을 없앤 의료대마다. 그는 “마약 성분을 뺀 대마가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항암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의료대마는 1997년 뇌진탕 후유증으로 고생하던 캐나다인 릭 심슨이란 사람이 치료 효과를 보면서 알려졌다.
인간의 생명 유지의 핵심인 항상성을 유지하는 콘트롤타워 격으로 ‘엔도카나비노이드시스템’이 있는데 이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성분이 CBD다. CBD는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는 암세포의 자연스러운 사망을 유도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의료용 대마로 치료받은 2970명 암 환자 중 95.9%가 호전된 것으로 보고됐다. 노 원장은 “자연 치유는 자연에서 유래돼 환자에게 해롭지 않고 충분한 영양 공급과 산소 공급을 통해 면역을 강화하기 때문에 충분히 관심 가져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