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은 마른 뼈도 살리셔서 약속의 땅으로 돌아오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골짜기 가운데 버려진 수많은 뼈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 살아나서 무덤을 열고 나와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가게 되는 예언 선포의 현장입니다.
골짜기에 버려진 아주 마른 뼈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와 회복 불가능한 삶, 절망적인 상태에 놓여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암시합니다. 죽음의 상태가 오래돼 작은 생명의 흔적조차 찾기 어려운 극단적인 절망의 내적 정황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의 백성들에게 들려진 예루살렘의 멸망 소식은 신앙적 절망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때문에 에스겔 선지자의 이스라엘 회복 선포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극히 회의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암울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불가능도 가능하게 하시는 전능한 분이십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골짜기에도 마른 뼈들이 가득합니다. 가정과 교회에 아주 마른 뼈들이 많습니다. 개인과 사회에도 능히 살지 못할 뼈들이 넘칩니다. 교육과 국가의 많은 영역에도 힘줄 없고 살도 없는 마른 뼈들로 무덤을 이루고 있는 현실입니다.
들려지고 보여지는 소식을 접하면 인간적인 안목에서는 도무지 회복되고 살 길이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라면 가능한 것임을 확신합니다. 애통하는 교회의 기도소리를 동일하신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우리 모두를 살려주시기를 소원합니다. 말씀 속에 나타나신 하나님을 만나길 원합니다.
먼저 우리는 우리가 마른 뼈의 상태에서 살아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우리는 때로 우리 자신들이 무덤 속에 있는 뼈와 같은 처참한 상태인 것을 인지하지 못하기도 하고,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기도 합니다. 우리 자신보다 더 우리가 살기 원하시는 분은 아버지 하나님이심을 알고 그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둘째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동일하신 하나님입니다. 지금도 동일하게 자신의 백성들을 향해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기록된 말씀을 통해 매 순간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이 아니라 사람들이 기대하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시대의 말씀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에스겔이 하나님의 권능으로 충만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성령으로 충만할 때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할 수 있습니다. 마른 뼈를 향해 붙으라고 선포하고 그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 것은 성령 충만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죽은 신앙에서 살아나기 원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길 원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길 원합니다. 그래서 역사의 현장에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에스겔처럼 쓰임 받는 사람이 되길 간절히 원하고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 뼈들이 붙고,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며, 가죽이 덮이고, 생기가 들어와 능히 살아난 후 지극히 큰 하나님의 군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에 내가 그 명령대로 대언하였더니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매 그들이 곧 살아나서 일어나 서는데 극히 큰 군대더라.”(겔 37:10)
김희종 목사(유호교회)
◇유호교회는 거제시 성시화와 경남의 복음화를 위해 영적선봉대가 되기를 꿈꾸는 교회입니다. 김희종 목사는 예장 고신총회 회록서기, 경남기총 서기로 섬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