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과 함께 탄소중립 실현”

입력 2021-06-07 04:06
미래를 지키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대구 전체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친환경 분야를 선점해 도시 이미지를 높일 방침이다.

대구시는 지역 내 전문가, 기업인, 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대구시 탄소중립 시민협의체’(이하 탄소중립협의체)를 구성했다고 6일 밝혔다.

탄소중립협의체는 시민생활, 기후환경, 경제산업, 에너지전환, 녹색교통, 건물·도시, 산림·농축산, 순환경제 등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 대구의 탄소중립 정책을 연구하고 사업과제를 도출하는 기구다. 위원장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위원은 8개 분야별로 5명씩 모두 40명이 위촉 됐다.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산·관·학 전문가, 기업인, 시민단체 활동가, 시민대표 등이 고루 포함됐다. 탄소중립협의체는 앞으로 각 분야별 연구와 토론을 진행해 탄소중립 전략과 실현 가능한 방법을 마련하게 된다. 대구시는 협의체 논의와 연구용역을 거쳐 연말까지 ‘2050 탄소중립 전략’을 수립한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탄소중립 분위기를 조성해 탄소중립 선도도시 위상도 다질 계획이다.

대구시는 탄소중립 선도를 위해 일찌감치 준비에 나섰다. 2010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기후변화대응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2017년 이후에는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목표 관리제 1위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7월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 대표도시로서 205개 지자체의 탄소중립 선언을 주도한 바 있고 지난 4월에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레이스 투 제로(Race to Zero)’ 캠페인에 국내 최초로 가입했다. 독일 베를린, 미국 뉴욕에 이에 세계 세 번째로 대구에 기후시계를 설치하기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탄소중립시민협의체는 대구시 탄소중립 미래를 설계하고 지역사회의 변화를 만드는 구심점이 될 수 있다”며 “협의체를 주축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해 대구를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