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회 목회자 23명과 함께 한 달간 새벽 부흥 예배

입력 2021-06-04 03:02
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 본당에서 지난달 31일 열린 ‘지역교회 파트너십 & 온 가족 새벽부흥 예배’에서 성도들이 손을 들고 기도하고 있다. 한국성결신문 제공

지난달 31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이기용 목사) 본당. 비가 내리는 날씨였지만 성도들은 어둠에 묻힌 조용한 새벽을 깨우며 교회로 발걸음을 향했다. 본당 대예배실뿐 아니라 1층과 3층 예배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성도들로 가득했다.

“내 것을 버리면 주님께서 지켜주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온전히 주님을 좇아야 합니다.”

염창준 성령교회 목사가 선포한 메시지에 성도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설교 후 이기용 목사가 인도한 기도회는 뜨거운 분위기 가운데 진행됐다. 성도들은 눈물을 흘리며 간절히 기도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은 강단까지 올라와 맨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두 손을 높이 들고 기도하는 이들의 머리 위에 이 목사가 안수 기도를 했다.

신길교회는 지난달 3일부터 3일까지 ‘지역교회 파트너십 & 온 가족 새벽부흥 예배’를 드렸다. 참석자 중엔 어린아이부터 증부모까지 4대가 함께한 가정이 많았다. 경기도 김포 안양 등에서 아픈 몸을 이끌고 출석한 성도들도 있었다. 지역교회 목회자들까지 함께하며 기도의 불길을 지폈다.

교회는 지역교회 목회자 23명이 새벽예배 강단에서 말씀을 선포하도록 했다. 신길교회 성도들과 지역교회 목회자들은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코로나19로 잠든 영성을 깨웠다.

이 목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마음껏 예배하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까웠다”며 “성도와 지역교회를 모두 살릴 방법을 모색하다 이번 예배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말씀을 전한 지역 목회자들은 영적 동력을 얻었다고 했다. A목사는 “신길교회 성도들이 제가 섬기는 교회와 가정을 위해 중보해 주셨는데 성령의 강력한 임재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B목사도 “이곳에 말씀을 전하러 왔다가 오히려 영적으로 충전을 받았다”고 전했다.

교회는 2017년 ‘제1회 지역교회 파트너십 & 섬김마당’을 통해 지역교회 목회자 50가정을 위로하며 섬김을 실천했다. 지난해 7월에도 지역교회 목회자 부부 100명에게 선교비를 전달했다. 교회는 앞으로 더 많은 지역 교회를 섬기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