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노교수와 함께… 연희동서 공개행보 나선 윤석열

입력 2021-06-03 04:03
장예찬 시사평론가 페이스북 캡처

정치권 등판이 임박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공개 행보를 늘려가고 있다. 특히 윤 전 총장의 동선을 들여다보면 문재인정부 최대 약점인 부동산 정책과 자영업의 위기, 청년 문제 등을 관통하며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만났다. 두 사람은 복합문화공간 ‘연남장’ 등을 방문해 골목상권과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것이 침체된 한국 경제의 새로운 대안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장예찬 시사평론가는 2일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에 이 사실을 공개하며 “윤 전 총장이 ‘골목상권 살리기에 청년과 자영업, 지방발전 등 3대 요소가 다 담겨있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윤 전 총장의 깜짝 방문 소식을 알린 장 평론가의 이력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그는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객원연구위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온라인 홍보 등 이력이 있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국립 음대를 나온 드러머로 알려졌다.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MBC 100분토론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청년들 분노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취지의 질문을 하기도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7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투기 사태’를 예견했던 유현준 홍익대 교수와도 만나 신도시 개발의 문제점과 부동산 재건축, 도시개발 해법 등을 토론했다. 윤 전 총장은 LH 사태와 관련해 “독과점 구조는 폐단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한쪽으로 권력이 집중되는 것은 시장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막연하게 정권교체를 말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 요구와 수요를 디테일하게 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