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는 지난달 30일 충남 금산 경당교회(신동성 목사)에서 농어촌목회자협의회 주관으로 농어촌주일예배를 드렸다고 2일 밝혔다. 예장통합은 1930년 농어촌주일을 제정하고 79년부터는 5월 마지막 주일을 농어촌주일로 지정해 지켜오고 있다.
예장통합은 전국 9288개 교회 가운데 33%인 3081개 교회가 농어촌교회라고 밝혔다. 급속한 고령화와 인구 유출이 심각한 가운데 돌봄이 필요한 다문화가정과 조손가정이 급증하고 있어 농어촌교회 사역의 짐이 무거워져만 가는 현실이다.
예배를 주관한 총회 농어촌목회자협의회는 “이대로 가면 붕괴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 농어촌교회의 생명목회, 생명살림, 생명농업을 위해 직접 땅을 일구며 목회를 연구하면서 교회를 중심으로 마을과 하나 되어 주민들을 섬기는 일과 복음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정호 예장통합 총회장은 목회 서신을 통해 농어촌교회의 회복을 돕도록 도농 교류 확대와 농산물 직거래 참여를 호소했다. 신 총회장은 “마을을 목회하며 지역사회를 섬기는 농어촌교회가 먼저 돼야 한다”면서 “노인교실 노인방문요양 노인주간보호센터 노인재가복지 등의 사역을 통해 고령화되는 지역을 섬기고 다문화가정과 조손가정도 소외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또 지친 몸과 마음을 가지고 고향으로 귀농·귀촌한 사람들이 잘 정착하도록 교회가 지역사회와 매개하는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신 총회장은 또 “도시교회는 총회 동반성장정책에 따라 농어촌교회와의 교류 활성화에 힘써 달라”면서 “생명농업생산자협의회와 온생명소비자생활협동조합에 동참해 농산물 공정가격 구매로 농어촌교회를 살리는 일에 함께하자”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