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국제기구인 람사르협약 사무국에서 유범식(사진) 환경부 과장을 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관으로 채용했다고 2일 밝혔다.
유 과장은 1996년 환경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국제협력과장,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파견관으로 업무를 수행했다. 지난 1일부터는 스위스 글랑에 위치한 람사르협약 사무국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관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람사르협약은 1975년 발효된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관한 국제기구로, 171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1997년에 101번째 당사국으로 가입했다.
람사르협약 사무국 내에서 유 과장 직급은 M1이다. 이는 유엔 기구 직급 중 P6/D1(Senior level professional)에 상응하며 우리나라 공무원 직급상으로는 국장 또는 부국장의 위치에 해당한다. 유 과장은 아시아·오세아니아 당사국의 습지 보전 전략 수립과 효과적 협약 이행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는다. 람사르협약 사무국 사무총장을 대변할 수 있고 관련 국제기구·세계 시민단체(NGO) 등과 협력하는 업무도 병행한다. 홍정섭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한국과 람사르협약 사무국 간 습지 보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