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1년만에 괌·사이판 운항 재개 한다

입력 2021-06-02 04:05

국내 항공사들이 휴가철을 앞두고 괌과 사이판 등 관광지 노선을 운항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괌과 사이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면 자가격리를 면제해주고 있어 입출국 시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도 여행을 다녀오는 게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8일부터 인천~사이판 노선을 정기편으로 운항한다. 다만 8일 이후의 운항 일정은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다음달부터 사이판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인천~괌 노선 운항 재개를 검토 중인 항공사도 많다. 현재까지 인천~괌 노선을 정기편으로 운항 중인 곳은 진에어 한 곳뿐이지만, 티웨이항공과 에어서울도 괌 노선 운항 허가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한 상태다. 제주항공도 괌 노선 운항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운항을 신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11월 인천~괌 노선 정기편 재운항을 목표로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항공사들이 대표적 휴양지인 괌·사이판 노선을 우선 재개하고 있는 건 해당 노선 이용객의 상당수가 한국 관광객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괌·사이판 정부가 미국 FDA 승인을 받은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 접종 후 2주 이상 지났다면 접종 완료 여부를 확인해 자가격리를 면제해주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게 작용했다. 백신을 맞지 않았더라도 6일간의 시설격리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면 격리가 해제된다.

지난달 5일부터는 우리 정부도 백신 접종자에 대해 해외 귀국 시 자가격리를 면제해주고 있다. 국내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출국했다가 귀국했을 때 검사 결과가 음성이고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돼 자가격리 없이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가능하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