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강우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산사태 위험도를 감지하고, 스마트 기술을 바탕으로 산사태 피해상황을 분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산림청은 1일 ‘케이(K)-산사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첨단기술을 접목한 산사태 대응기반 구축, 스마트한 산사태 조사·복구, 산사태 피해 우려 지역 관리 강화, 이상기후에 대비한 법·제도 정비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수립됐다.
산림청은 먼저 4차 산업혁명 관련 첨단기술을 도입해 산사태 대응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산사태 위험지도는 실시간 강우상황을 반영해 위험 등급을 조정하도록 개선된다. 지자체에 1시간 전에야 통보되는 산사태 예측정보를 단기(12~24시간)와 중기(24~48시간)로 나눠 유사 시 선제적으로 주민대피가 이뤄지도록 한다.
전국 363곳에서 운영 중인 산악기상관측망은 2025년까지 620개소로 확대된다. 관측망은 산악지역에 특화된 기상정보를 바탕으로 산림기상의 산사태 영향을 연구한다. 관측망에서 수집한 산악기상 빅데이터를 개방하면 임업·관광업 등의 산업과 연계가 가능하며, 단풍·개화시기 및 등산 쾌적지수 등 각종 생활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
산사태 이후의 조사·복구 과정에도 최신기술이 접목된다. 스마트 산사태 복구시스템을 구축해 복구설계 시 사방댐 등의 배치에 따른 효과를 분석하고, 라이다(LiDAR)·드론 등을 활용하는 피해현황 탐지기술을 보급한다.
산사태 피해 우려지역은 기존보다 관리범위를 넓힌다. 사방사업 확대 등 구조물적인 대책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특히 산사태 예방효과가 큰 사방사업은 물량 사방댐 390개소, 계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계류보전은 323㎞, 산지사방은 159㏊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올해 우기 전까지 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산사태취약지역 기초조사도 올해 1만8000개소로 확대한다.
김용관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최근 동북아 지역을 중심으로 이상기후 현상이 도드라지며 우리나라에서도 산사태 피해가 커지는 추세”라며 “기록적인 장마나 태풍이 내습하더라도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