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자체들이 가파른 능선을 따라 오르내리면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모노레일을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잇따라 조성하고 있다. 모노레일이 지역의 새로운 관광 명물로 자리잡아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보은군은 속리산 휴양관광지에 설치한 모노레일이 이달 말 가동된다고 1일 밝혔다. 군은 88억원을 들여 속리산면 갈목리 일원에 모노레일을 설치한 후 시험 운행 중이다. 속리산 모노레일은 총연장 866m로 최대 경사각은 30도이고, 최고 속력은 분당 60m다. 하부에서 상부 승강장까지 15분가량 소요된다. 탑승용 차량은 2대(20인승)로 30분마다 운행되며 승강장은 3곳이다. 이동 중 창밖을 통해 속리산과 구병산 등 천혜의 절경을 구경할 수 있다.
보은군은 속리산 휴양관광지를 찾는 방문객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오는 9월까지 말티재와 솔향공원에 주차타워를 조성할 계획이다.
괴산의 대표 관광지인 산막이옛길에도 모노레일이 들어선다. 괴산군은 최근 ㈜삼안, 이엠티씨㈜와 산막이옛길 모노레일 민간개발사업 투자협약을 했다. 2023년까지 칠성면 사은리 일대에 293억원을 투자해 8인승 탑승차량을 운영하는 모노레일 2.9㎞ 구간을 조성한다. 1.4㎞ 구간에는 하강레포츠시설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2015년 충북에 처음 도입된 제천 청풍호 관광모노레일은 해마다 10만명 이상 이용하고 있다. 도곡리와 비봉산(531m) 활공장을 연결하는 2.9㎞ 구간에 만들어졌다. 6인이 탈 수 있는 7대의 탑승시설을 갖추고 있다. 청풍호가 한눈에 들어오는 비봉산 활공장은 모노레일과 함께 이륙장(1057㎡), 착륙장, 주차장(9700㎡) 등을 갖추고 있다.
단양군은 지난달부터 새 관광체험시설인 만천하스카이워크 모노레일을 가동하고 있다. 하부 매표소와 상부 전망대를 잇는 400m 길이의 상·하행 라인이 설치됐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