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e스포츠 요람으로 쑥쑥… 올해 9개 대회 열린다

입력 2021-06-02 04:05

인공지능(AI) 중심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시가 e스포츠 요람으로 거듭난다. 지난해 말 전국 최대 규모로 문을 연 조선대 해오름관 ‘광주e스포츠상설경기장’에서 올해만 총 9개 대회를 개최한다.

광주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e스포츠와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부가가치가 높은 e스포츠 대회 개최는 물론 이를 뒷받침할 IT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마케팅 등 융복합 산업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광주e스포츠경기장에선 올 연말까지 리그오브레전드(LOL), 배틀그라운드(PUBG), 카트라이더, 브롤스타즈 등 세계적 유명 종목의 9개 대회를 다양하게 개최한다. 전국 규모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아카데미 챔피언십이 가장 대표적이다. 오는 12일 4강전에 이어 13일 결승을 치른다. 대통령배 전국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광주 선발전은 8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다. 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은 ’아시아 e 스포츠산업 교육원’에서 특별 지도를 받는다. 전국의 실력파 게이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광주e스포츠오픈대회는 6월과 8월, 11월 총 3회에 걸쳐 개최된다. 광주 PC 클럽대항전, 호남권 대학 최강자전, 광주 중·고등학교 e스포츠리그 등도 잇따라 열린다.

시는 문화콘텐츠 산업의 결정체로 꼽히는 e스포츠 산업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시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금남로 전일빌딩 245에 둥지를 튼 광주글로벌게임센터를 중심으로 게임산업 창업자들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광주지역 40여 개 게임업체들은 그동안 ‘실감형 게임 프로젝트’ 등 각종 제작 지원을 받아 1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시는 하반기에 지역 게임업체들이 아마존웹서비스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할 수 있도록 로그인, 인증, 결제시스템, 게임운영툴 등 게임 서비스 핵심기능을 지원하는 ‘게임 베이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광주시 김준영 문화관광체육실장은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지속해서 개발하고 업체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게임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e스포츠가 건강한 두뇌 스포츠로 자리 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