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1인 가구 비중이 지난 5년간 꾸준히 늘어 지난해엔 10가구 중 3가구가 ‘나홀로족’으로 나타났다.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것에 동의한다’는 응답도 34.0%에 달했다. 특히 20대는 절반이 넘는 53.0%가 이에 동의했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1만997가구를 대상으로 ‘제4차 가족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1인 가구 비율이 전체 가구의 30.4%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2015년 조사(21.3%)와 비교하면 9.1% 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2010년(15.8%)과 비교하면 2배가량 증가했다. 1인 가구는 여성(53.0%)이 남성(47.0%)보다 조금 더 많았고, 50대 이상이 61.1%를 차지했다. 1인 가구의 월 소득은 ‘50만~100만원 미만’ 구간이 25.2%로 가장 많은 분포도를 보였다. 혼자 생활한 기간은 평균 9년11개월이었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도 많았다. 10대의 47.7%가 비혼 독신에 동의한 데 이어 20대의 53.0%도 비혼 독신에 동의했다. 특히 여성(39.0%)이 남성(29.0%)보다 비혼 독신을 더 지지했다. 가사·육아 등에 대한 여성의 부담감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같은 이유로 ‘결혼 후 자녀를 갖지 않아도 된다’는 비율 역시 여성(31.4%)이 남성(25.3%)보다 높았다. 젊은 층에선 자녀를 필수가 아닌 선택지로 보는 인식이 많았다. 20대의 52.5%는 ‘결혼 후 자녀를 갖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10대도 47.5%가 결혼 후 아이를 낳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했다.
10, 20대는 결혼하지 않고 같이 사는 ‘비혼 동거’에 대한 인식도 열려 있었다. 20대는 46.6%가 비혼 동거에 동의해 2015년 조사보다 21.3% 포인트 증가했다. 비혼 동거는 주로 ‘경제적 이유’(31.0%) 때문에 동의했다.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비혼 출산’ 동의율은 15.4%로 5년 전보다 5.9% 포인트 늘었다. 20대에서 23.0%로 가장 높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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