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는 기회”… 경북도, 사회문제 역발상 해법 찾는다

입력 2021-05-31 04:07
경북도와 카이스트는 지난 28일 ‘인구 감소는 기회다’라는 주제로 ‘제1회 경북 역발상 미래 포럼’을 개최했다. ‘경북 역발상 미래 포럼’은 인구 감소, 기후변화, 대학 위기 등 경북이 마주한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기존과 다른 관점과 방식으로 찾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카이스트가 협약을 맺고 역발상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경북도와 카이스트는 지난 28일 ‘인구 감소는 기회다’를 주제로 ‘제1회 경북 역발상 미래 포럼’을 개최했다. 인구 감소, 기후변화, 대학 위기 등 경북이 마주한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기존과 다른 관점과 방식으로 찾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포럼에선 서용석 카이스트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서 교수는 양(quantity)보다 질(quality)의 관점에서 인구 감소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질의 경제’라는 접근을 소개했다. 인구의 질을 향상시키는 정책이 인구 감소의 해결과 동시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진 자유 토론은 경제·정치·도시공학 전문가가 참여해 각각의 관점에서 인구 감소가 어떻게 기회가 될 수 있을지를 논의했다.

포럼은 10월까지 교육, 기후 환경, 관광, 복지 등을 주제로 총 6회(오프라인 2회, 온라인 4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포럼의 주제는 대학이 망하는 길(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대학의 미래를 고민하며 역으로 혁신 방안을 모색) 탄소가 필요한 도시(탄소 저감이 아닌 탄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시 전략을 역으로 구상) 단체 관광객은 사양합니다(코로나19 이후 소규모 근거리 여행 추세에 따른 새로운 관광 형태를 접목한 저밀도 관광 프로그램 개발 방안을 모색) 나 혼자 산다(전통적 가족 구조 붕괴에 대비해 1인 가구 등 가족 선택 다양성을 포용하는 전략을 구상) 죽음의 미래(고령화에 따른 웰-다잉 복지 체계를 모색) 등으로 매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섭외할 예정이다.

경북도와 카이스트는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기존 정책 반영, 신규 사업 발굴 및 정부사업 공모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취임 초부터 ‘변해야 산다’를 강조하며 창의적 발상이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왔다”면서 “역발상 미래 포럼이 도정 혁신을 위한 변화에 많은 영감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