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에서 동물복지 인증 한우를 판매한다. 동물복지 인증 품목이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에 이어 한우로까지 확대됐다.
30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압구정본점 등 전국 8개 점포(무역센터점·천호점·신촌점·목동점·중동점·킨텍스점·부산점) 식품관에서 ‘국내 1호 동물복지 인증 한우’를 유통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국내 첫 동물복지축산 한우농장으로 인증받은 전남 해남군 만희농장에서 키운 한우를 판매한다.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제도는 동물이 본래의 습성을 유지하면서 살도록 관리하며 동물 복지를 증진한 축산농장을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인증하는 제도다. 2012년 처음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인증을 받은 300여 농가 가운데 한우농장은 ‘만희농장’이 처음이다. 동물복지축산 한우농장으로 인증받으려면 보통 사육환경보다 2.8배 넓은 면적에서 키워야 하고 소 전용 운동장 등을 마련해야 한다.
동물복지 상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돼지고기와 닭고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3.1% 증가했다. 최근 5개월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친환경 식품에 대한 수요 또한 늘었다”며 “앞으로도 동물복지 인증 정육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가치있고 다양한 상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