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성지순례 안전 기상도] 인도 털곰팡이증까지 확산… 방역 비상

입력 2021-05-28 03:08
지난 20일(현지시간) 인도 하이데라바드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뒤 털곰팡이증에 감염된 한 남성을 진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코로나19 대확산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에서 털곰팡이증(모균증)까지 확산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흔히 ‘검은 곰팡이’로 불리는 털곰팡이는 흙이나 썩은 과일 등에서 볼 수 있다. 털곰팡이증에 감염되면 코피를 흘리고 눈 부위가 붓거나 감염된 피부 조직이 괴사해 검게 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눈, 코 외에 뇌와 폐 등으로도 전이될 수 있으며 치사율은 50%에 달한다.

인도 의학계는 털곰팡이증이 사람 간 접촉으로는 확산되지 않는 것으로 봤다. 다만 코로나19 치료 과정에서 염증 방지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환자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털곰팡이균에 감염되기 쉬워진 것으로 보고 처방전 없는 약품을 사용하는 건 자제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현재 인도에서는 처방전 없이도 대부분의 약품을 구할 수 있어 필요한 약품을 구매하는 경우 신중해야 한다. 인도 내 코로나19 확산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만큼, 감염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한편 미국,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방역수칙을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대다수 국가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만큼 해외여행은 가급적 취소·연기하는 게 좋다. 해외에 체류한다면 개인 방역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긴급상황 시 영사콜센터로 연락하면 된다(+82-2-321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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